<p></p><br /><br />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<br>- 백석, <국수> 중-<br><br>시인 백석은 평양냉면의 맛을 이렇게 콕 집어내 표현했죠.<br>이 뿐만 아니라 평양냉면과 얽힌 사연은 참 많습니다.<br>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2018년 4월)]<br>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.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, <br>멀리 온 평양냉면…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<br><br>한 때 평양냉면은 이렇게 남북화해의 상징이기도 했죠.<br><br>그런데요. 딱,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지는 철이 왔는데도,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. <br><br>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 연락선 차단을 넘어 군사행동까지 나서겠다고 하는 북한.<br><br>이제는 평양 옥류관 주방장까지 나서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막말을 퍼붓고 있는데요. <br><br>"국수를 처먹을 때는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" <br>- 평양 옥류관 주방장-<br><br>남과 북, 두 정상이 만나 곧 통일이라도 될 듯 축제를 벌였던 게 2년 전입니다.<br><br>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일까요?<br><br>북한이 이렇게 위협과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우리 정부는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.<br><br>오늘 점심 메뉴가 냉면이었는데요. 돌아가는 상황 생각하면 냉면이 목에 걸려 잘 넘어가질 않았습니다.<br><br>뉴스A 마치겠습니다.<br><br>주말은 조수빈입니다.